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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94

힘찬 새벽 공기를 마시다 ; 두물머리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일출시간을 알아보고, 새벽 5시반에 일어나 두물머리로 향했습니다. 실로 얼마만에 느껴보는 새벽 공기인지 허파까지 아릿해지는 개운함으로 탁하디 탁한 주중의 일들이 맑게 풀리는 기분 이었습니다. 진사님들의 열정은 말할 필요도 없구요. 일출이 시작되자 나오는 감탄사와 포커싱을 하는 렌즈 구동 소리, 캔커피와 함께한 기다림의 입김과 조심스레 눌려지는 셔터 소리가 기분 좋게 뒤섞인 최고의 충전이었습니다. 가까워 오히려 미뤄두기만 했던 양수리 두물머리, 이제 자주 가게 될 것 같습니다! :D G2 / 45mm Planar *T 2009. 9. 20.
추억은 우리의 박카스입니다 ;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 지난 주말, 엄마 -아직 엄마라고 부릅니다..-의 쉰다섯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좋아하시는 파리바게트 고구마케익을 사들고 금요일 저녁 퇴근 후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16조각으로 자른 케익을 한 조각씩 먹은 후 잠들고 다음날 아침 약속이 있어 서울로 올라오면서 옛 초등학교 친구들이 살던 동네엘 가보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이천과 여주의 경계에 있는 매화리, 양거리, 송온리. 그 시절 친구들이 뛰어다닐 것만 같았습니다. 지금은 다들 무얼하고 지내는지..왠지모를 뭉클함과 저도 모르게 샘솟는 힘찬 기운으로 한껏 들뜬 기분을 소중한 사진으로 담아왔답니다. 추억은 우리 모두의 박카스이고 쌕쌕오렌지입니다. G2/ 45mm Planar *T 2009. 9. 10.
Classica와 함께일 때 더욱 멋진 그는 품절남 MC 승건옹의 MMC 이사날인 몇 주전 일요일 오후 압구정. 직접 준비한 많은 음식들과 사무실 구경을 하며 옛날 얘기를 하던 중, 규남옹의 클래시카를 든 모습이 담배 한개비와 함께 너무나 인상적인 컷으로 탄생! 아쉽지만 그는 품절남이고, 일요일 늦은 오후의 한강 맥주로 이어진 모임은 더욱 아쉬웠던 Pifan 순수 혈통 모임. 사진 속 규남옹이 들고 있는 클래시카는 저의 G2보다 더 뛰어난 색감의 결과물을 보여주어 계속 눈여겨 보고 있는 카메라랍니다. Natura Classica를 갖고 싶으시다면, 살롱드도쿄로. MC박건과 함께 주례없는 결혼식을 하고 싶으시다면, MMC로. 규남옹 클래시카의 멋진 색감을 구경해보세요! 매번 찾아가기 귀찮아 아예 링크로 소환! 클래시카와 떠난 제주 여행 G2 / 45mm P.. 2009. 9. 3.
하릴없는 솔로의 휴일 운전을 하다보면, 걸을 때라던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닐 때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보이게 됩니다. 그럴때 일수록 옆자리에 놓여있는 카메라를 잡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닌데요. 양떼 구름이 가득한 서울 하늘을 강변북로에서 보게 되어 오히려 길이 막히길 바랬던 적도 있네요. 휴일 고속도로를 달리며 노파인더로 풍경을 담아 봤습니다. 그래도 운전 중 사진 찍는 건 정말 위험하니 삼가시기 바래요. 미국에선 운전 중 문자를 보내는 것에 대한 처벌이 매우 엄격해진건 뉴스 보셔서 아시죠? 항상 안전 운전 하세요! (무개념 '사진' 포스팅 이었습니다 ㅎㅎ) G2 / 45mm Planar *T / 160NC 2009.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