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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보수동에서 즐기는 커피와 책 그리고 여유. 부산에는 몇 번을 오고 갔지만, 보수동 책방 골목엔 처음 이었고 이번 부산 겨울 여정의 최고 즐거움을 만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죠. 책방 골목 중간 쯤에 위치한 인앤빈을 발견했을 때의 그 반가움은 추위와 도보 여행으로 쌓였던 몸과 마음의 피로를 없애주기에 충분했답니다. 대부분 2,500원대의 커피 가격은 참으로 훌륭하고, 젊은 사장님의 서비스도 너무 좋았고요. 제가 커피를 픽업하면서 살짝 건드려 거품이 흘렀는데, 무려! 원두를 머신에 조용히 넣으시며 다시 내려 주셨었죠. :D 참 따뜻하고 즐거운 곳 이었습니다!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 人&BEAN Contax T3 / Sonnar 35mm / *T 더보기
[전주] 09년 JIFF와 함께한 카페 GROOVE 실험적인 독립영화가 많이 포진하고 있어, , 숏숏숏 중 같은 뜻밖의 오감만족영화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전주영화제의 큰 매력이죠. 그리고 또 하나 들 수 있는 것이 '여유'가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여느 영화제 처럼 상영관들이 멀리 떨어져있지 않아 상영 사이사이 짬을 내어 커피향을 맡는다던지 그냥 햇살을 좀 쐬던지, 영화의 거리 곳곳 마트 앞 파라솔에서 맥주 한 캔을 마셔도 좋겠죠. 많이 느꼈던 여유 中 최고는 카페 그루브 CAFE GROOVE 였답니다. 영화제 기간에 맞추어 오픈을 하셨다는 두 분 -나중에 알았지만 남매 사이라더군요-이 커피 원두를 갈아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모습과 그 향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카페의 필수조건인 아기자기하고 엔틱한 소품들이 어지럽지 않고 여유있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담백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