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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와세다 국제문학관 '초여름의 문예 페스티벌 『初夏の文芸フェスティバル』' 개최

finding-haruki.com 2024. 4. 27. 21:50

오랜만에 하루키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무려 신작 단편 소식도 있답니다!) 하루키는 2018년 무라카미 라이브러리 오픈 기자 회견을 통해, 라이브러리가 단순히 서적과 음반을 보관하고 전시하는 기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학생들은 물론 시민들까지 모두가 자유롭게 왕래하는 공간을 원했고, 그런 모두가 찾아올 수 있게끔 다채로운 문학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참여 하겠다고 공언했었는데요. 

 

그 계획은 너무나 잘 이뤄져서, 하루키가 기획한 작가와의 만남이이나 재즈 연주회, 낭독회 등 정말 다양한 행사들이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라카미 라이브러리 개관을 계획할 시점 부터 진행해 온 도쿄 FM 라디오 방송 '무라카미 라디오' 공개 방송도 무라카미 라이브러리에서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올 초여름 이런 이벤트들을 모아 놓은, 10월의 뉴요커 페스티발이나 8월의 애딘버러 페스티벌 같은 6월의 어느 주말 2일간 하루키식 문예 페스티발이 무라카미 라이브러리에서 최초로 진행된다는 소식입니다.  

 

6월 15일(토) 부터 6월 16일(일) 2일간 진행되는 '초여름 문예 페스티발'은 주요 4개의 행사가 진행되는데요. 하루키가 직접 참석하는 세션은 1개 입니다. 먼저 첫날은 하루키의 번역 선생님인 시바타 모토유키씨가 진행하는 '번역자들을 말한다'라는 세션입니다. 한국 문학 번역가인 사이토 마리코씨와 티베트 문학 번역가인 에비하라 시호씨 그리고 체코어 번역가 안나 치마씨가 함께 한다고 합니다. 

 

페스티발 1일차인 같은날 토요일 오후 5시에는 하루키가 직접 참여하는 세션이 진행되는데요. 지난 22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서도 공개된 하루키의 단편 7편을 재해석한 애니메이션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가 올 여름 일본에서 개봉하는데요. <개구리군 도쿄를 구하다>, <UFO가 구시로에 내리다>, <태엽감는새와 화요일의 여자들> 등을 통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상흔을 어루만지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하루키도 1995년 고베 대지진 직후 연작집을 통해 같은 목적의 작업을 했었는데요. 그를 계승하여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 시킨 것 같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상영회와 함께 피에르 폴디스 감독이 온라인으로 참석하고 하루키가 진행하는 토크 이벤트가 이뤄진다고 하네요. 본인의 작품을 영상화 한 작품 관련 행사에 직접 등장하는 것도 1980년대 초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영화화한 기자회견 이후 처음 인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무라카미 라이브러리를 기획한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2z2swfPexA 

 

페스티발 2일차에는 '시와 번역'이라는 타이틀로 시인 시모토 야스시씨와 시바타 모토유키씨가 진행하는 토크가 진행됩니다. 시를 번역하는 것은 소설을 번역하는 것과 또 다른 일일 것 같은데 사뭇 내용이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2일차 마지막 행사는 'Hip Hop과 문학의 스페셜 토크 & 라이브'인데요.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한데, 상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 행사에도 하루키가 등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이번 행사 내용은 와세다 국제 문학관 회원 대상으로 BCC로 온 메일이라 아직 페스티발 관련한 홍보 이미지는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공개되면 다시 포스트를 통해 전해드릴게요. 와세다 대학 무라카미 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되는 제 1회 '초여름의 문예 페스티벌' 신청은 아래에서 진행되니 한 번 도전해보시죠! 5/1일 부터 상세 안내가 나갈 것 같습니다. 

https://www.waseda.jp/culture/wihl/

 

早稲田大学 国際文学館(村上春樹ライブラリー)

早稲田大学国際文学館オフィシャルサイト。国際色豊かな「文学の家」を皆様と創造していきます。

www.waseda.jp

 

아 하루키의 신작 소식을 잊을 뻔 했네요. 이 소식은 다름 아닌, 지난 3월 초 진행한 무라카미 라이브러리 '봄의 부엉이 낭독회'라는 낭독 및 연주 이벤트에서 데뷔작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와 함께 가장 최근에 썼다고 하면서 단편 소설을 낭독했답니다. 얼마전 세상을 떠난 오자와 세이지 지휘자의 아들인 배우 오자와 유키요시씨와 가와카미 미에코 작가가 함께한 낭독회였습니다. 하루키가 낭독한 신작 단편의 제목은 <夏帆> 직역하면 '여름 돛'인데,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인지는 확인이 안되었네요. 낭독회를 위해 준비한 단편이었고, 단편의 내용에 대해서는 행사장 외부로는 절대 유출하지 말라는 조건하에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더 궁금해지죠. 실제 발표 될 단편일지도 궁금하네요.

 

https://news.yahoo.co.jp/articles/47e2830146ddbd755a4656f331c13a356ee88d5b/images/000

 

https://news.yahoo.co.jp/articles/47e2830146ddbd755a4656f331c13a356ee88d5b/images/000

 

朗読も“音楽”だった…コンサートのような「村上春樹×川上未映子朗読会」 (デイリー新潮) -

10日ほど前にできたばかりの新作「夏帆」を朗読する村上春樹氏 - Yahoo!ニュース(デイリー新潮)

news.yahoo.co.jp

 

어디까지나 제 감이지만, 곧 하루키의 진짜 단편 소식이 곧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 뵐게요. 하루키의 '초여름 문예 페스티발 初夏の文芸フェスティバル' 개최 소식이었습니다. :D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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