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 배당율 현황 - 英 Nicer odds
무더운 여름의 한가운데 있다가 지겨움을 느낄 때 쯤 생각나는 이벤트가 있답니다. 올 해는 더위가 더 기승을 부리고 있는지 체감상 좀 더 이르게 생각난 것 같기도 하네요. 그것은 바로 매년 10월 스웨덴 한림원에서 발표하는 빅 이벤트 노벨상입니다. 노벨상의 모든 상이 세간의 관심을 얻지만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상은 노벨평화상과, 노벨문학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루키는 계속해서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예측하여 배팅하는 영국의 사이트에서 상위에 랭크되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키 수상 가능성에 배팅을하여 그만큼 배당율은 낮아지는 것이 높은 투표를 얻었다는 의미이죠. 보통 배당율이 4배 정도 수준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노벨문학상은 대륙별, 장르별, 성별로 어느 정도의 균형을 고려한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작년 수상자는 미국의 여류 시인인 루이즈 글릭이었는데요, 시인으로서는 11년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16년 밥 딜런 이후 4년 만이 었고 여류 작가로서는 18년 올가 토크르추크 이후 2년만이었죠. 또한 대륙으로 보면 아메리카에서 16년 밥딜런 이후 4년만에 다시 배출되었네요. 반면 아시아권에서는 12년 중국의 모옌 이후로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노벨문학상은 아래 표와 같이, 5명의 후보를 선정한 후, 노벨위원회의 리딩 & 컨퍼런스 기간을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게 된답니다. 매우 체계적이죠. :D
그래서 올 해 하루키가 노벨문학상을 수상 할 수 있을까요? 하루키의 근작 <기사단장 죽이기>의 영문판이 18년 하반기에 출간되었고, 같은해 불거진 노벨위원회의 성추문 파문에 노벨상이 1년 중단되기도 했죠. 그래서 작년 부터 본격 후보에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대륙별, 장르별, 성별 패턴을 보더라도 이번에야말로 아시아권에서의 소설가의 수상을 점치게 되고요. 하루키의 수상을 노려봐도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하루키팬으로서의 억측일 뿐입니다. :D
노벨문학상은 매년 10월 2째주 목요일 한국시간 저녁 8시에 발표되어 왔는데요. 올해도 이 일정대로 진행한다면 21년 10월 7일 오후 8시에 올 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영국의 배팅사이트 나이서 오더에 따르면, 하루키는 배당율 1/11로 공동 1위에 랭크되어 있답니다. 최상위에는 캐나다 여류 시인 앤 카슨입니다.
https://www.nicerodds.co.uk/nobel-prize-in-literature
올 해는 특이하게, 나이서 오드 사이트에서 배당율 순위 상위 랭크된 주요 작가들에 대한 언급도 해두었는데요. 재밌는 부분이라 우리말로 옮겨 봤습니다.
<양을 쫓는 모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기사단장 죽이기>와 같은 그의 작품을 읽으면 그의 글쓰는 스타일과 소설 속의 스릴 있는 요소들에 매료될 것입니다. 16년 덴마크에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예루살렘상도 수상한 무라카미 하루키는 가장 인기있는 작가 중 한 명입니다. 비록 그가 수상을 거부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그가 받은 문학상을 본다면 그가 2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겁니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