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인터뷰
하루키가 말하는 달리는 노하우 (4) - 일본 잡지 'Number'
finding-haruki.com
2011. 5. 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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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그래! 하루키상에게 물어봅시다!' 4편, Q 23~26
Q23. 저는 달릴 때 왠지 얼굴의 웃음기가 사라지게 됩니다. 주위에서 보면 완전 위험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무라카미씨는 어떤가요? 대책을 세운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30대 여성)
대책이 있습니다. 잘 웃는 거에요. 한창 달리고 있는데, 앞에서 오는 사람이 이상한 얼굴을 하고 있는거에요. 하지만 이상한 생각은 하지 않는 것 같아요. 보고 있으면 그냥 재미있답니다. 이것만은 대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정말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 것 보단 좋은 것 아닐까요.
Q24. 어떤 인도인 요가 수도자는 "생물의 일생의 심박수는 정해져 있고, 심박수가 적은 동물만큼 장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제일 먼저 마라톤을 계속하고 계신 무라카미씨가 떠올랐습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30대 여성)
제 평소 심박수는 50 정도입니다. (역주: 사람의 평균 심박수는 70이나, 50~100 사이까지도 정상으로 본다고 합니다.) 병원에 가서 심박수를 재보면 항상 "평소에 달리고 계신가요?"란 말을 듣습니다. 그만큼 평소에는 심박수가 낮죠. 달리지 않을 때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달릴 때는 상승하겠죠. 그래서 평소와 평균을 내보면 딱 좋은게 아닐까요. 운동을 계속하는 것은 심장에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장소를 같은 시간대에 달리게 되면, 자주 만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죠. 특별히 친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하나의 풍경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런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말한 적은 없지만, 그런식으로 만나 왔던 사람이라는 것은 정경으로서 매우 중요하니까요. 세계와 좋은 느낌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할까요.
일본내의 레이스 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것은 어떻게든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몇 개월 전에 신청 따위는 형편 없는 얘기에요. 그리고 모두들 규모가 큰 대회만을 생각하는데, 소규모 시민 레이스는 어떤가요? 자신에게 적합한 레이스에 참가하는 편도 좋지 않을까요.
미국에서 생활했을 때, 해당 지역의 소규모 레이스가 주마다 열리고 있었어요. 지역 클럽과 커뮤니티가 주최하고 참가자는 200명 정도였죠. 그와 비슷한 레이스가 일본에서는 없는 것 같아요. 물론 관공서나 경찰의 허가를 얻는 것도 힘들겠지만요. 하지만 그냥 습관적으로 달리는 사람이 많이 있으니까 그런 레이스 모임이 많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5km나 10km 레이스도 달리는 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오늘은 날씨도 맑고 기분도 좋으니까 달리고 싶어 조깅화를 신고 달려 나간다면, 우연히 근처에서 레이스가 펼쳐져 즉흥적으로 참가하는 것도 정말 즐거운 일 아닐까요. 황궁 레이스는 어렵다고 해도, 아라카와 (역주: 일본의 대표적인 강. 우리나라의 한강 격)라던지, 다마천(역주: 도쿄의 가장 큰 하천)은 비교적 쉽게 허용되지 않을까요? 이런 곳에서 주 1회 정도는 즉흥 레이스가 펼쳐지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또 제안하고 싶은 것은, 달리기 전용 서킷을 어딘가에 만드는 거에요. 숲 속에 한 바퀴 5km 정도의 크로스컨트리가 있고, 입장료를 지불하면 원하는만큼 달릴 수 있고 내부에 숙소까지 있는 시설이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미국의 오리곤 나이키 본사에 가면 굉장히 넓은 부지에 3.5km 정도의 조깅 코스가 있어요. 그곳에서 달린 적이 있는데, 숲과 구릉이 있고 지상에는 톱밥이 깔려있고 굉장히 기분이 좋았어요. 중간에 제대로 된 트랙도 있어서 이런 행복한 것은 없다라고 까지 생각했습니다. 유료라도 좋으니까 그런 환경이 일본 어딘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예전에는 단지 꿈에 불과했겠지만, 지금은 수요도 많이 생겼고, 실현 가능하지 않을까요.
"달기기. 그래! 무라카미상에게 물어보자" 끝.
*하루키가 말하는 달리는 노하우 (1)
*하루키가 말하는 달리는 노하우 (2)
*하루키가 말하는 달리는 노하우 (3)
Q25. 달리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무언가, 풍경이나 사람과의 만남,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40대 여성)
같은 장소를 같은 시간대에 달리게 되면, 자주 만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죠. 특별히 친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하나의 풍경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런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말한 적은 없지만, 그런식으로 만나 왔던 사람이라는 것은 정경으로서 매우 중요하니까요. 세계와 좋은 느낌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할까요.
Q26. 레이스 참가를 시작하고 참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도쿄 마라톤의 경우 추첨율이 10대 1이라고 하죠. "레이스에 참가하고 싶어도 참가할 수 없는" 상황을 미국에서도 많이 달려 본 무라카미상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0대 남성)
일본내의 레이스 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것은 어떻게든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몇 개월 전에 신청 따위는 형편 없는 얘기에요. 그리고 모두들 규모가 큰 대회만을 생각하는데, 소규모 시민 레이스는 어떤가요? 자신에게 적합한 레이스에 참가하는 편도 좋지 않을까요.
미국에서 생활했을 때, 해당 지역의 소규모 레이스가 주마다 열리고 있었어요. 지역 클럽과 커뮤니티가 주최하고 참가자는 200명 정도였죠. 그와 비슷한 레이스가 일본에서는 없는 것 같아요. 물론 관공서나 경찰의 허가를 얻는 것도 힘들겠지만요. 하지만 그냥 습관적으로 달리는 사람이 많이 있으니까 그런 레이스 모임이 많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5km나 10km 레이스도 달리는 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오늘은 날씨도 맑고 기분도 좋으니까 달리고 싶어 조깅화를 신고 달려 나간다면, 우연히 근처에서 레이스가 펼쳐져 즉흥적으로 참가하는 것도 정말 즐거운 일 아닐까요. 황궁 레이스는 어렵다고 해도, 아라카와 (역주: 일본의 대표적인 강. 우리나라의 한강 격)라던지, 다마천(역주: 도쿄의 가장 큰 하천)은 비교적 쉽게 허용되지 않을까요? 이런 곳에서 주 1회 정도는 즉흥 레이스가 펼쳐지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또 제안하고 싶은 것은, 달리기 전용 서킷을 어딘가에 만드는 거에요. 숲 속에 한 바퀴 5km 정도의 크로스컨트리가 있고, 입장료를 지불하면 원하는만큼 달릴 수 있고 내부에 숙소까지 있는 시설이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미국의 오리곤 나이키 본사에 가면 굉장히 넓은 부지에 3.5km 정도의 조깅 코스가 있어요. 그곳에서 달린 적이 있는데, 숲과 구릉이 있고 지상에는 톱밥이 깔려있고 굉장히 기분이 좋았어요. 중간에 제대로 된 트랙도 있어서 이런 행복한 것은 없다라고 까지 생각했습니다. 유료라도 좋으니까 그런 환경이 일본 어딘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예전에는 단지 꿈에 불과했겠지만, 지금은 수요도 많이 생겼고, 실현 가능하지 않을까요.
"달기기. 그래! 무라카미상에게 물어보자" 끝.
*하루키가 말하는 달리는 노하우 (1)
*하루키가 말하는 달리는 노하우 (2)
*하루키가 말하는 달리는 노하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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