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인터뷰

하루키가 말하는 달리는 노하우 (3) - 일본 잡지 'Number'

finding-haruki.com 2011. 4. 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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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그래! 하루키상에게 물어봅시다!' 3편, Q 17~22

 

Q17. 신발이나 시계, 러닝복이나 선글라스 등 무라카미상이 달리는데 있어서 이것만은 빠트릴 수 없다는 집념의 물품이 있으신가요? (30대 남성)


러닝복은 그다지 연연해하지 않습니다만, 속옷은 매우 신경쓰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땀이 마르지 않아 힘들었지만, 요즘은 무척 편리한 제품들이 많이 있죠. 신발의 경우에는, 저는 원래 다리가 튼튼한 편이기 때문에 어떤 운동화에 어떤 양말을 신어도 특별히 안좋거나 하지 않습니다. 특별한 조건을 따지지 않죠. 다만, 신발의 경우엔 가벼운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교육용과 경주용이 있는데 저는 두 가지가 겸용되어 있는 조금 가벼운 운동화를 고르곤 합니다. 그리고 신발의 길이와 폭은 잘 선별하여 구매하는데, 제 발이 길이 보다 폭이 조금 넓은 편이어서 반드시 신어 보고 확인 합니다. 하와이에서 신발을 자주 사곤 했는데, "잠시, 달리기에 괜찮나 신어봐도 되나요?"라고 하며 근처를 한 바퀴 돌기도 했습니다. 신주쿠나 진보쵸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지만요.

그러고보니 10km 레이스 때 시계를 잃어버려서 어떻게 할까 생각한 적이 있는데, 어쨌든 러닝을 하며 신체와 호흡이 과도하게 상승하지 않으면서 정말 기분 좋게 달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계를 차고 있으면 꼭 보게 되어 버리고, 봐 버리면 더 빨리 달려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죠. 때로는 시계 정도야 없이 달려도 괜찮지 않을까요. 

Q18. 레이스 전이나 후에 꼭 먹는 음식이 있나요? "마라톤 전날에는 이거!", "완주 후에는 괜시리 이게 먹고 싶어!" 라던가 "이걸 먹으면 컨디션이 좋아"라고요. (30대 여성)


특별히 없는 것 같네요. 지극히 보통 때와 같이 먹는 것 같습니다. 해외 원정 레이스에서 곤란을 겪는 일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예전에 살라자르라고 미국의 마라토너가 후쿠오카 국제 마라톤에 참가했었는데, 그는 항상 레이스 당일 팬케이크를 먹어 오고 있었답니다. 그러나 당시 후쿠오카에서는 아침에 팬케이크를 하는 가게가 없어서 무척 혼란스러워했다고 하더군요. (웃음)

Q19. 달리고 있으면 가끔이지만, 매우 행복한 기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왠지 자신이 매우 수월하고, 좋은 녀석이라도 되는 되어 있는 것 같은 그런 기분입니다.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이런 기분이 대체 어디서 오는걸까요? (40대 남성)


정말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달리면서 싫은 기억이 떠오를 수도 있지만 역시 긍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네요. 신기하죠. 누군가가 잘했다라고 칭찬해주는 기분 아닌가요? 달리면 혈액순환이 잘되어 긍정적인 생각을 유발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Q20. 수줍은 무라카미씨지만, 조깅 중에 정면에서 누군가가 러닝 중이라면 스스로 먼저 말을 거시기도 하나요? (20대 남성)


누가 오고 있어도 말을 걸지 않습니다. 그것은 예의 아닐까요? 가끔 저를 알아보시고 말을 거시는 일은 있습니다. "잠시, 달리고 있습니다."라고 얘기하고 얼른 도망칩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궁의 외원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데 같은 시간에 시계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 멋진 여자가 있었습니다. 인사는 했지만, 말을 한 것은 없었는데 한 번 시계 방향으로 달려볼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그것도 거기까지 일 뿐 마지막까지 엇갈려 대화를 나눠보지는 못했네요. 

Q21. 결혼을 했던 사람이 외도를 하고 그래서 이혼을 했습니다. 그는 외도를 시작한 시점 부터 달리기를 시작, 지금은 마라톤을 뛰고 있습니다. 다른 여자를 만나기 시작한 것과 달리기 시작한 것이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30대 여성)


그것은 관계 없지 않을까요? 하지만 러닝하는 여자들을 보기 위해 오는 사람을 알고는 있습니다. 그리고말이죠. 조깅하면서 속옷을 훔치다 잡힌 사람도 있습니다. (웃음) 매우 특수한 경우라고 생각이 듭니다만.

Q22. 하프마라톤 달리기가 가능한 동물을 한 마리 드리겠습니다. 라고 하면 어떤 동물을 선택하나요? (10대 미만 남성)


예전에, 애완견으로 기르는 강아지와 함께 달리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네요. 그래서 전문가에게 상담하러 가면, 그만큼의 거리를 함께 달릴만 한 개는 보르조이 밖에 없다고 하여, 그럼 보르조이를 입양하러 가게에 가면, 보르조이란 개는 매일 아침 강아지 시절 올바른 골격 성장을 위해 꾸준히 조류를 끓는 물에 익힌 음식을 먹여 줘야 한다는 겁니다. 어이, 거기까지는 할 수 없기 때문에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샴고양이를 기르고 있었는데, 샴고양이도 곧잘 달리거든요. 당시 고쿠분지에 살고 있었는데, 국립 히토츠바시 대학 운동장에 데려가서 400m 트랙을 함께 달린 적이 있습니다. 200m까지는 근성으로 겨우겨우 잘 왔지만, 중간에 "흥!"이라고 하는 느낌이랄까요. 고양이의 성난 모습에 달리기가 종료된 적이 있습니다. 고양이는 역시 장거리는 달릴 수 없는 것 같네요.

*하루키가 말하는 달리기 노하우 (1) Q1~9
*하루키가 말하는 달리기 노하우 (2) Q10~16
 

**이야기는 마지막 4편으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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