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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Daily34

70원 버스 오늘은 1년 3개월 써온 FM2를 35만원에 떠나보내고. FM2의 몸값을 다소 웃도는 금액을 더 주곤 콘탁스 G2를 맞이했다. 그리고 미장센단편영화제 죽돌이 노릇을하며 소위 간지나는 영화 몇편 건진 즐거움을 가진채 집에 들어왔건만. 70원 버스가 웬말이냐. 지금 이나라에서 70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냐 말이냐. 실컷 욕좀하고. 씩씩거리고. 비가 시원하게 오는데. 번개 좀 맞으라고 첨탑위에 세워두고 싶을 뿐이다. 속이 좀 쓰려 그냥 자려 했건만. 맥주캔을 따게 만든다. 2008. 6. 29.
월요일 아주 힘든 월요일이 될 것 같았지만. 나름 괜찮은 날이었다. 4419버스에서 내리면 코를 찔렀던 아카시아향은 사라졌지만.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한국엔 브라운아이즈3집이 발매되어있었고. 떠나온 삿포로 동쪽개찰구의 빨간 유니폼을 입은 친절한 안내양도 계속 좋은 잔상을 남길 것 같다. 그리고 동네어귀 슈퍼에서의 맥주 한캔의 쾌감도 여전히 충만하다. :) 2008. 6. 23.
휴가 다시 휴가가 왔다. 누구는 휴가때 이력서를 다시 쓰라하고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하며 인생의 현재 위치를 점검해야 한다고 한다. ... 그래? 그래서 난 도쿄와 홋카이도로 간다- 간바레- 2008. 6. 14.
뿔테안경 휴가 준비를 하고 있다. 반년 안쓴 검은 뿔테 안경을 겨우 찾아 잘 보이게 두었고. 세일중인 ABC마트에서 vans운동화 마련해놨고. 라이카와 로모 규남옹과 나혜군에게 받고. 근데. 도쿄를 벗어날 계획과 머리 손질을 할지 말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2008. 6. 9.
치즈와퍼 정말 오랜만에 의리형 야근을 한 나는. 저녁을 회사서 먹는거에 적잖이 짜증이나. 다들 라면에 김밥 먹는데. 난 버거킹 치즈와퍼와 쥬스를 우걱우걱 먹는 중. 글세. 라면 냄새가 너무 좋아. 치즈와퍼 한입과 라면 두젓가락을 바꿔 먹은 나. 여하튼. 앞으로 의미없는 야근은 하지 말자고. 2008. 6. 5.
퇴근 무렵 부터 내린 시원한 장대비가 너무 시원해서. 오늘은 맥주를 마시지 않기로. 작정만 1시간. 귓가의 시원함은. 가슴 속의 답답함과는 상관없는 듯. 비가 무서워, 택시비가 지급되는 야근 시간 10시30분까지 사무실에서 기다리는 소녀와의 얘기가 즐거워. 치-익. 2008. 6. 2.
일요일 소마 미술관엘 다녀왔고, 걷는 내내 아이팟을 귀에 꽂고 제이슨므라즈를 들었다. 차분한 일요일이 좋다. 을지로극장 멤버가 되었고. 건물 숲사이에서 골뱅이와 맥주를 먹어봤으며. 세상은 너무나 넓다는 걸 느낀 한 주였다. 나는 내일 레몬향기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 おやすみ- 2008.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