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춘천 강바람이 '보고' 싶을 때 강바람에 금단 증상을 느껴 춘천행 무궁화호에 올랐고, 11번 버스에 앉아 소양2교를 건넌 후 버스에서 내려, 심호흡을 하고 다시 건너온 곳으로 힘차게 내달렸다. 이에 질세라 따뜻한 눈바람이, 6년전 대학시절을 내달리던 추억과 함께 어디선가 실려왔다. 춘천 소양 제2교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필림으로 추억을 파는 아저씨 제작년 해운대에서 동백섬 돌길을 올라가다, 도란도란 앉아 떡을 팔고 계신 할머님의 '아이고, 보기 좋네' 하시며 사진을 찍어 주겠다던 고마운 한마디에 기꺼이 포즈를 취한 후, 떡 2천원 어치를 반강제 구매를 했었더랬다. 그리고 작년 태종대를 즐거운 마음에 거닐고 있는데, 낯익은 멘트! '참, 보기 좋다'를 연거푸 말씀하시며 카메라를 달라시더니 이렇게 이렇게 포즈를 취해보라는 아저씨의 권유에 역시 포즈를 취해 3장 정도 찍었고, 그러자 '이제 이 폴라로이드로 찍자' 하시는 걸 황급히, '아니에요 괜찮아요' 했다. 그러자 '나도 먹고 살아야지'하시고는 힘겹게 웃음을 지으시며 머리를 쓰다듬으시던 아저씨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다시 한 번 가면 맘먹고 아저씨가 파시는 추억을 기꺼이 사드려야 겠다. .. 더보기
울 어머니 마음의 키 나이를 먹을 수록, 우리 어머니의 나를 압도하는 마음의 키에 깜짝 놀라는 일이 점점 많아 집니다. 2010년 새해 첫날 여주 영릉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평범한 사람의 남부민동도 사라집니다. 이렇게 평범하고 진짜 사람 냄새나는 동네가 '노후불량'으로 강제명명되어 국민임대주택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국민임대주택이 지금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어떻게 득실로 다가오는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아파트 각 동간 간격이 충분하고, 그곳에 화사한 꽃들이 채워져 친환경적인 주택이 건설된다는, 입찰 경쟁에 성공한 건설사의 잣대 기준의 수용 정도 만큼만이라도 서민들의 허전한 가슴을 채워주었으면 합니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는지 모르겠지만 하루라도 빨리 다시 한 번 가봐야 겠습니다. 09년 2월 부산 남부민동 Contax G2 / 21mm Biogon *T 더보기
하루키 1Q84 3권, 4.16일 출간 이벤트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 1Q84의 BOOK3 출간일이 결정되었네요. 일본에서 4월 16일 출간입니다. 1Q84의 출간을 담당하는 신쵸오사에서 5일 발표(홈페이지 소식란에 간략하게)를 하였고, 어제 오늘 국내에서도 문학 단신 기사로 나왔습니다. 1Q84는 출간 후 일본에서 230만부, 우리나라에선 현재 80만부가 인쇄되었다고 하네요. 작가의 과도한 인세로 국내 번역 출간 초기 많은 말도 있었는데요. 독자가 좋아하는 작품을 읽을 수 있으면 됐지. 일부에서 작가의 인세까지 왈가왈부하며 일본 야소설을 읽는 한심한 사람으로 치부되었던 것은 지나친 과민반응이고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세 얘기가 나와서, 저도 궁금했습니다. 작가들은 책 판매금액의 얼마를 가져갈까? 일본에서는 보통 7~12%선이라고 하더라고요. .. 더보기
양평의 행복한 이발사 일 매출 13만원에 막걸리, 김치두부, 장기 개평, 저녁 반찬 고등어, 손주 과자를 빼면 남는 것 거의 없지만 찾는 사람이 있어 즐겁고, 무엇보다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동네 버스 정류장 앞이라 평생 업으로 삼을 만하다고 사람 좋은 웃음 짓는 주인 아저씨. 양평 한일이용원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그래도 눈이 좋다 2 그래도 눈이 좋다. 경기도 이천 본가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소주와 꼼장어 부산 소주 C1과 꼼장어 숯불 양념 구이. 바다내음과 바람소리. 그리고 그녀의 눈빛. 이 모든 것이 소주를 부르는 힘. 캬- 부산 자갈치 시장 Contax T3/ Sonnar 35mm *T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