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Another 도쿄_#8. 아다치 미츠루 되기 전 아다치 미츠루 작가를 좋아합니다. 그의 이야기속엔 저와 비슷한, 무심한 척 고집센 순수 소년이 있고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 무덤덤한, 사진 속과 비슷한 골목 풍경이 자주 등장해서 입니다. 여정 세번째날 아침에도 일찍 잠에서 깨, 숙소 주변 산보를 감행합니다.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7. 토마레 토마레. 멈추시오 아침 산보는 1시간 정도 계속되었다. 다행히 빗줄기는 더 굵어지지 않았고, 조용한 온천 동네는 카메라를 든 이방인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6. 여행자의 특권 . 초등학생 시절 소풍 전날 설레는 마음에 잠이 안 오듯 여행지에서는 이상하게 일찍 눈이 떠진다. 그래서 시작된 아침 산책엔 어제부터 계속되는 비가 함께 했고, 그네들의 지극히 평범한 출근길, 등교길 속에서 자유로운 이방인으로서 뷰파인더를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여행자의 특권이 아닐까. (그리고 거짓말 같이 길을 잃었고, 호텔 이름을 기억해두지 않았기에 손에 든 아이폰의 구글맵도 소용이 없었다.) Contax T3 /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5. 여행의 목적 여행의 목적이라 할 만한 것들을 들어보자면 자기발견, 휴식, 경험 이렇게 크게 3가지 인 것 같다. 특별한 목적이란 걸 생각할 틈이 없었던 이번 여정에서 난. 맥주 한 캔과 고요한 도쿄의 야경이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온천에서 2시간 넘게 휴식(실신)하면서, 관찰한 리포트. 온천에서 한중일 사람 알아보는 법 일본: 수건으로 하반신을 가리고 들어 오고, 묵묵히 손으로 온천물을 몸에 문지른다. 한국: 수건을 어깨에 걸치고 들어오며, 온천물에 몸을 넣는 순간 '아' 혹은 '크'란 괴성을 내뱉는다. 중국: 그냥 들어올 때 부터 온천하는 내내 시끌시끌 하다. 하코네 이사와 신코 온천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4. 여행은 일상 여행을 다녀보면, 내가 이곳에서 본 것 들을 모두 남겨두고 싶은 욕심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래서 허리춤에 미니백을 차고, 캠코더를 들고 다니시는 분들도 쉽게 만나게 된다. 멋진 풍경을 내 것으로 만들 수는 없지만, 뷰파인더를 통해 필름에 담아 올 수는 있다. 크나큰 무엇을 바라고 떠나지만, 욕심만큼은 되지 않는다는. 결국, 여행도 나의 일상의 한 부분이다라는 멋지지 않은 결론. 그리고 알랭드보통이 얘기한 여행의 5단계를 소화할 필요도 전혀 없다. (5단계 중에는 무려 예술이 포함되어 있다) 하코네 이시노코 호수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3. 벤쿠버산 연어 섬나라 일본에서 날생선 음식이 발달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지만, 그 맛있는 연어를 캐나다 연안에서 매일 JAL 항공기 아래 짐칸으로 공수해와 츠키지 시장에 선보인다는 사실을 안 것은 불과 1년이 채 되질 않는다. 여행 중 음식은 자는 것 보다 중요할 수 있고 일본 여정에서는 반드시 츠키지 시장의 연어 초밥을 먹어야 한다.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2. Another view 항상 내 키 높이 만큼의 시선에서 보아오던 도시가, 조금 다르게 보였다. 날이 흐려서가 첫번째 이유였을 것이고, 다르게 보여지는 나머지 이유를 찾은건, 하루가 지난, 어깨동무를 했을 정도 높이의 버스 안에서 긴자 시내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을 때 였다. 여행은 언제나 새롭다.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1. 여행의 시작 여행은 짐을 꾸릴 때, 이미 반이 끝나고, 출국을 위해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머지 반이 끝나 버린다. 여행을 시작하는 마음의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마력.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