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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9

사라지고 있는 춘천 육림 고개 시장터 이 고개 초입에는 대학시절 주말이면 근처 대학생들의 데이트 장소였던 3관짜리 육림극장이 있었고, 나 역시 그곳에서 소개팅을 한 영문과 학생과 를 봤었다. 고개 역시 활기넘치는 시장이었는데,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이렇게 주말임에도 스산해졌다. 시장은 근처 중앙시장으로 모두 헤쳐모여가 이뤄진 상황이다. 남아있는 상점은 생선가게, 기름가게, 약초가게, 개고기파는 가게 등 이 고개를 반대로 넘어가면 지금은 공사 중인 풍물시장이 있던 자리가 나온다. 할머니께서는 언덕 아래 모퉁이 과일 가게에서 귤 한 봉지를 사시곤 다시 언덕을 올라오셨다. Contax T3 / Sonnar 35mm T* 2011. 1. 30.
하이송의 추억 '마시자 하이송' 춘천은 나도 모르게 잊혀져간 기억들이 증발되기 전에 임시로 보관되어지는 의식 저 안쪽의 안전하고 따뜻한, 솜털로 덮혀져있는 다락방 같은 곳이다. 작년 춘천에 첫 눈발이 날리던날. Contax T3 / Sonnar 35mm *T 2010. 12. 3.
겨울 기분 공기가 조금만 차가워져도 겨울 곳곳의 순간들이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춘천에 가서 첫 눈이 내리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아직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한 가을에게는 조금 미안하다. 춘천 Contax T3 Sonnar T* 2010. 9. 22.
시간은 종종 정지한다 그 때 그 시간으로 돌아가 시간을 잡아두고 싶을 때가 있다. 시간은 종종 정지하며, 가끔 당신이 바랄 때 추억을 만들어 낸다. 작년 겨울 춘천 이 날 소리없이 눈이 내렸었다. Contax T3 / Sonnar 35mm T* 2010. 8. 7.
마음의 고향 춘천 20대 청춘을 마음껏 소비했던 곳. 춘천. Contax T3 / Sonnar 35mm *T 2010. 2. 26.
춘천 강바람이 '보고' 싶을 때 강바람에 금단 증상을 느껴 춘천행 무궁화호에 올랐고, 11번 버스에 앉아 소양2교를 건넌 후 버스에서 내려, 심호흡을 하고 다시 건너온 곳으로 힘차게 내달렸다. 이에 질세라 따뜻한 눈바람이, 6년전 대학시절을 내달리던 추억과 함께 어디선가 실려왔다. 춘천 소양 제2교 Contax T3 / 35mm Sonnar *T 2010. 2. 18.
남춘천역 앞_20대의 풍경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좋은 점은 현상을 맡긴 후, 찾으러 가기 까지의 설렘과 현상물을 받아본 후 그날의 추억을 다시 선물 받는 듯한 묘한 기분이다. 하지만 추억을 간직하고 살기에 좀 빠듯한 일상이 좀 원망스럽다. 어제가 너무 빨리 엊그제가 되어버리고, 나도 모르게 이제 서른이다. 2009년 12월 춘천. 남춘천역 개찰구를 빠져 나오면 보이는 풍경. Contax T3 / Sonnar 35mm *T 2010. 1. 10.
춘천_시간이 정지한 그곳, 찰리샵 춘천 캠페이지 앞 사거리 찰리샵. 간판은 챠리, 윈도우에는 찰리. 시간이 정지한 곳을 마주하면 뭔지 모를 행복감에 위안을 받곤, 뒤돌아 서는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춘천 Contax T3 / Sonnar 35mm *T 2010. 1. 6.
그시간 대학졸업과 동시에 단절된 그곳엔 시간이 정지해있다. 그곳에 가면,역전에서 청량리발 무궁화호를 기다리며 김이 모락모락나는 오뎅꼬치를 사먹기 위해, 주머니속을 뒤지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을 것만 같고 해가 빨리지는 겨울날 오후 5시 같은 설명할 수 없는 아릿함을 마주하게될 것 같다..그시절 나를 보듬어 주기 위해 그곳으로 다시한번 떠난다.. FM2/45mm 아이폰으로 작성하는 첫 포스팅이었습니다.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09.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