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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통신

하루키 덴마크 번역가 메테 홀름의 영화 <Dreaming Murakami> 올 해 7월 23일은 하루키가 작가로 데뷔한지 꼭 40년이 된 날입니다. 데뷔작 의 일본 출간일인데요. 이 날에 맞춰 한 다큐멘터리 영화의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제목은 입니다. 어떤 내용일지 퍼뜩 생각이 나시나요? 는 하루키의 덴마크어 번역가인 메테 홀름씨의 대한 다큐 입니다. 자신의 작업실에서 하루키 작품을 번역하는 과정. 단어의 의미를 고민하고, 지인들과 토론하고 혼자 사색에 잠기는 등 번역가로서 하루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그녀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을 직접 방문해, 하루키의 스팟들을 둘러보며 하루키가 어떤 환경과 생활 속에서 소설을 쓰고 있는지 느껴 보고 싶은 것 또한 너무나 자연스런 여정이겠죠. 번역은 제 2의 창작이니까요. 사실 메테 홀름 번역가는 제 블.. 더보기
하루키 [문학계] 9월호 통해 롱 인터뷰 게재 1979년 30세의 나이로 라는 소설로 작가로 데뷔한 하루키는 2019년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이 했습니다. 그가 흠모하는 많은 선배 작가들 보다 길게 그리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죠. 작년 여름 발표한 단편들을 통해, 다음 세대와의 바톤터치 의식을 하는 건 아닐까라는 저 나름대로의 생각을 해보았지만, 쓸데 없는 걱정이었을까요. 지난 6월 무라카미 라디오 공개 방송을 통해 앞으로 90세까지는 현역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답니다. 물론 의지치 혹은 다짐에 가까운 발언일지도 모르지만, 하루키는 이후 한, 두편을 더 쓸 생각만 하고 있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팬으로서는 다행이고 기쁜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런 하루키가 작년 8월 부터 2개월 간격으로 해 오고 있는 무라카미 라디오를 통해 작가.. 더보기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국내 최초 오디오북 출간 하루키는 1982년 초기 3부작을 마무리하고, 현실과 비현실의 패러럴월드를 치밀하게 조합해낸 야심작 로 평단의 호평을 받습니다. 그리곤 유럽으로 떠나죠. 그곳에서 리얼리즘 소설에의 도전으로 쓴 을 1987년 발표합니다. 이 소설은 그에게 말그대로 애증의 밀리언 셀러가 됩니다. 일본 젊은 독자들의 마음을 유려한 문체와 당시 버블 붕괴 이후의 허망한 분위기의 시대를 예리한 관찰력으로 터치하며 선풍적인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높은 대중적인 관심은 바로 혹독한 평단의 비판으로 이어졌죠. 일본 문단에게 하루키는 일본의 정통 문학의 노선에서는 벗어난 얼마가지 못할 반짝 등장한 이단아적인 소설가였는데, 5번째 소설로 대중의 엄청난 지지를 받으니 곱게 볼리 만무했을 겁니다. 그런 엄청난 관심과 혹독한 비판을 받으며 겪은.. 더보기
1967년 고베를 회상하며, 어쩌면 마지막 이야기를 준비 중인 하루키 작년 7월 문예춘추가 발행하는 월간 문학지인 '문학계'를 통해 하루키의 단편 3편이 발표 됩니다. 14번째 장편인 를 발표하고 1년 반 만에 발표한 단편인데요. 보통 하루키는 하나의 장편 소설을 발표하면, 잠시 쉬어 가는 시기에 번역이나 단편 소설을 쓰곤 하죠. 그리고 이렇게 쓰여진 단편이 나중에 장편 소설로 확장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도 그렇고, 나 등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 말을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이 글의 끝 부분에서 다시 설명할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단편 3편의 제목은 , , 이고, 이 중 이 올 1월 뉴요커지에 하루키의 영문 번역 파트너인 필립 가브리엘 교수에 의해 번역되어 실립니다. 은 화자인 '나'가 고등학교 졸업 후 재수 시절, 고향인 고베의 언덕에서.. 더보기
하루키 2019 Lattes Grinzane 국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하루키가 이탈리아 보타리 라트 재단에서 수여하는 Lattes Grinzane Award의 2019년 La Quercia 섹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 상은 이탈리아 화가이자 작가인 마리오 라트(1923~2001)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보타리 라트 재단에서 2011년 부터 수여하는 국제 문학상인데요. 전 세계의 기성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La Quercia 섹션과 신진 작가들에게 수여되는 Il Germoglio으로 구분된답니다. 섹션의 의미를 직역해보면 La Quercia는 다 성장한 오크나무이고, Il Germoglio는 어린 새싹이란 의미네요. 역대 Lattes Grinzane Award, La Quercia 섹션 수상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2011: 엔리케 빌라 마타스 (19.. 더보기
하루키 <1Q84> 일본 헤이세이 30년 최고의 소설 선정 하루키가 와 가 일본내 최근 30년간 최고의 소설 베스트 30에서 각각 1위와 10위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일본 왕실의 연호에 따라 1989년 1월 부터 헤이세이 시대라고 부르고 있죠. 이 시대가 올해 5월 31년만에 바뀌게 되는데요, 이 시점에서 헤이세이 시대 최고의 소설을 각계 전문가 120명에게 설문한 결과입니다. 아사히 신문의 주도로 진행되었고요. 1위 하루키의 에 이어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의 와 영화로도 유명했던 미나토 가나에의 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루키의 는 10위에도 이름을 올렸네요. [일본 헤이세이(1989~2019)시대 베스트 소설 10] *기사 원문 1. 무라카미 하루키, 2009~20102. 가즈오 이시구로, 20063. 미나토 가나에, 20054. 미.. 더보기
하루키 연극 <해변의 카프카> 프랑스 마지막 공연전 독자들과 토크 이벤트 이번에 전해드릴 소식은 국내 하루키 팬들에게는 다소, 아니 많이 부러운 소식입니다. 일본 연극게 거장인 니나가와 유키오 연출의 연극 가 프랑스-일본 우호관계 16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에서 공연되었는데요. 공연 소식이 전해질 무렵 부터 프랑스 언론에서는 원작자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깜짝 방문할 수 있다는 소문을 전했는데, 결국 마지막 공연인 토요일 저녁 공연전, 고등학생 5명과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좌담회 형식으로 하루키의 방문이 이뤄진 것입니다. 어떤 내용을 주고 받았는지는, 일본 교도 통신이나, 국내 연합 뉴스를 통해 짤막한 기사를 찾아 볼 수 있답니다. 주요 내용을 간단히 옮겨 볼게요. 2016년 니나가와 유키오씨가 세상을 떠나기전, 15년 11월 국내에서도 공식 상영을 했었는데, 매우 인상 .. 더보기
하루키 '이창동 감독 영화 <버닝>은 정말 좋은 작품이야.' 코멘트 하루키가 작년 8월 부터 진행 해온 도쿄 FM의 '무라카미 라디오' 프로그램이 벌써 4번째 방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4번째 방송은 2/10일 일요일에 방송되고요. 타이틀은 '오늘밤은 아날로그 나이트'네요. 이 방송을 일주일 앞 두고 사카모토 미우씨가 진행하는 사전 스페셜 방송에서, 하루키의 30년 지기 편집자인 테라지마 테츠야씨가 출연해 하루키와 관련한 에피스도를 들려 주었는데요. 그 내용 중, 하루키의 원작 단편인 이 한국의 이창동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었고, 일본에서 개봉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영화를 본 하루키의 메세지가 전달되었습니다. 하루키는 재미있는 작품이었고, 이창동 감독이 꽤 좋은 감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코멘트를 했네요. 방송에는 이창동 감독의 육성 인터뷰도 있었다고 하네요. 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