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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48

2008년 크리스마스 2008년 크리스마스 서로의 기대가 어긋나 토라진 연인들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리지 못한 상인들의 핏줄선 목청 거센 바람에 눈까지 덮힌 목도리 하얀 눈이라도 펑펑 내렸으면 좋겠는 내마음 2008년 크리스마스 역시 별탈없이 지나간다. 2008. 12. 25.
남부민동 부산엘 9번째 다녀왔다. 그중 6번이 일로 다녀온거지만, 언제나 부산행은 들뜬다. 출장 일정이 월요일 9시부터여서, 부득이 일요일 부산행 KTX를 탔고. 편집장 같은 복장에 카메라를 들었다. 회사 지하 사진관 형님이 일러준 남부민동엘 갈 생각이었고. 무작정 걸을 생각이었다. 남부민동은 곧 국민임대주택이 들어서고 시내까지 실어주는 143번 버스가 다니며, 여느 달동네와 같이 골목골목 개똥냄새가 났다. 유독,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많았고 화려했던 2,30대를 뒤로한 여성들이 모여있는 '장미장'이 달동네를 에워싸고 있었다. 동네입구 은혜슈퍼 할머님은 전국노래자랑을 보시느라 내가 들어온 줄도 모르셨고 모퉁이 쌀가게 아주머니도 전국노래자랑을 보고 계셨다. 버스 종점 밑길에 있는 천마교회에선 하릴없는 주민들이 우루.. 2008. 12. 9.
투스트라이크 근거 없는 자만감 - 원스트라이크 좌중을 불편하게 만드는 멘트 - 투스트라이크 위기에 몰린 난, 건망증으로 힘껏 휘두른다. 2008. 12. 4.
11월 10월 마지막날을 그냥 보내고 11월 첫날. 올들어 처음 목폴라를 입었고 출판사 편집장 같다는 얘기를 듣고 좋아했다. 눈오는날에 대한 기대감을 함께 얘기할 사람들이 있어 좋았고. 콧물 섞인 목소리의 전람회를 들어준 인내심 강한 사람들이 있어 좋다. 그리고 감기는 3주째 떠날 생각을 안하고 있다. 2008. 11. 2.
적적 오늘 내린 비는 정말 가을다운, 적적한 비였다. 오늘 여러번 짜증을 냈고, 갑자기 올라오는 열과 기침으로 힘든 하루였다. 단지 그것 뿐이면 좋으련만, 어느 시인의 말대로, 삶이 녹록치가 않다. 그나저나, 오늘 비는 정말 적적한게 내 맘에 쏙 들었다. 2008. 10. 23.
GMF 일요일 정도는 푹 한번 쉬어보자. 연이틀 GMF에서 놀았더니. 일주 여름휴가 다녀온 후 출근 전날 밤 기분이다. 언니네이발관에 무심히 공감하며 스스로 위로하고. 토이의 노랫말에 다시한번 용기를 얻어본다. 일요일 정도는 푹한번 쉬어봐야겠다. 2008. 10. 20.
秋2 옷장 속 해묵은 겨울 코트 냄새로 시작된 올 가을은. 차가운 새벽 공기가르는 가쁜 입김이 되어 흘러가고 마음 정하지 못한 머릿속은 온 계절을 유영한채. 차마. 다음 계절로 데려가지 못한다. 2008. 10. 8.
후유증 이상했다. 어느 곳을 혼자 다녀와도 다시 가고 싶어 죽을 정도로 그리운 마음이 하루면 없어지는데. 영화제엘 다녀오면 그 후유증 이루 말로 못한다. 왜 그럴까 진지하게 생각을 좀 해볼 정도. 그 이유를 이번에야 알 수 있었는데. 바로, 혼자 다녀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같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처럼 흥미진진한 일이란 것을 새삼 다시 깨닫고 큰 이벤트가 없었음에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타인과 진심으로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이 것 만으로도 참 살기에 충분하다 생각해본다. 후유증 조금 더 갔으면 좋겠다. 2008. 10. 7.
부산 해운대를 만나는 설레임과 북적거림에 대한 그리움. 편안한 의자에서 살며시 잠들며, 알아듣지 못할 말들이 귀에 맴도는, 다방에서 피어오르는 담배연기 같은 기분. 그리고 가을 전어. 08년 10월 피프엘 가다. 2008.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