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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 읽기를 조금 미뤘던 <수리 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를 읽고 있습니다. 카와카미 에미코 작가와의 4번에 걸친 긴 인터뷰인데요. 지금까지의 여느 인터뷰에서 보지 못한 솔직하고 디테일한 내용들이 가득 담겨 읽는 재미가 흘러 넘친답니다. 하루키팬 분들은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인터뷰집을 읽다가 마라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급 마련된 포스팅입니다. 하루키의 최근 마라톤 기록이 궁금하여 서칭에 들어가봅니다. 


뉴욕 마라톤은 2005년이 마지막이었고, 보스턴 마라톤은 2006년입니다. 하루키는 호놀룰루 마라톤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고요, 마지막이 2017년 하프 마라톤이네요. 격년으로 하프와 풀 마라톤을 병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루트대로라면, 올 12월에 열리는 풀마라톤에 참가하게 될 것 같죠? 현재, 장편 후 휴식기라 가능성이 있네요. 아래 보시는 건 하루키의 최근 풀 마라톤 기록입니다. 6시간 36분이죠.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 이름으로 검색하면 누구나 접근 가능한 데이터랍니다. 


www.honolulumarathon.org


하루키는 개인주의적 삶을 지향해 온 사람인지라, 스스로 친구도 없고 일본내 다른 작가들과의 교류도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죠. 인터뷰집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 오른다>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꽤 많이 등장하는데요. 그런 그에게 마라톤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있어, 조금 발췌해 봤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마라톤 기록이 안좋아지는 거에 대해, 마라톤 기록으로 비로소 본인의 나이나 신체 상태에 대해 깨닫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호놀룰루 마라톤은 풀마라톤에도 시간 제한이 없는 유일한 풀마라톤 대회라고 합니다. 주자가 모두 들어 올 때까지 결승점을 유지한다고 하네요. 이점이 뭔가 하루키스럽다랄까 그런 느낌도 받았네요. :D


(병환이 없다는 얘기를 하다가)


하루키: 입원한 적은 전혀 없어요. 다만, 매년 한 번은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데, 그 기록이 조금씩 나빠지고 있어서 이게 나이 먹는 증거구나 하고 실감합니다. 하는 수 없죠. 그래도 말이죠, 마라톤 기록이 나빠진다는 건 나이 먹는 것을 확인하는 꽤 좋은 방법 같아요. 아니면 자기가 지금 어디쯤 서 있는지 잘 모르잖아요. 전 아이도 없고, 동료도 없으니 그런 정점관측 기회를 얻지 않으면 좀 알기 어려운 게 있어요.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 오른다> - 문학동네 


하루키가 꾸준히 참여하는 호놀룰루 마라톤의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풀과 하프로 구분했어요. 

 년도

Full (12월)

Half (4월) 

2017

 -

2:35:37 

 2016 

 6:36:03

-

2015

6:06:11

 - 

2014

 -

2:10:17 

2013

5:17:32

2012

 5:11:03 

2:09:07

2011

 4:50:37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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