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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통신/파인딩 하루키

하루키를 찾아 떠난 여행 Day15: 도쿄(7) - <노르웨이의 숲> 산책 2

CoolCider .

파인딩 하루키 여행 도쿄편 3일차 나오코와 와타나베의 <노르웨이의 숲> 산책 2편입니다. 전편에서는 시작점인 요쓰야역에서 이치가야역까지 가봤고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나머지의 여정을 소개합니다. 가보시죠. :D



파인딩 하루키 Part 3; 도쿄

Day 15-<노르웨이의 숲> 산책 2 

이치가야역에서 계속 북쪽으로 이다바시역까지 가볼게요. 전체 산책 여정의 1/4 정도의 거리랍니다. 비가 점점 더 굵어졌어요. 우산을 열심히 받쳐들고 카메라 셔터는 쉬지 않았습니다. 요쓰야역에서 이치가야역을 지나 이다바시역까지는 계속 북쪽으로 걸어 올라가야 해요.





이 조그만 놀이터를 시작으로 <노르웨이의 숲> 산책의 두번째 코스가 시작됩니다. 



비가 와서 산책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네요. 앞 쪽의 아저씨가 저와 같이 걸었답니다. 소설 속의 묘사에 따르면 나오코가 저만치 앞에 가고 와타나베가 뒤따라가는 모습이죠. 굳이 저와 앞 쪽의 아저씨와 비유한 건 아닙니다. :D 이 산책길을 걸으면 하루키가 작품에 묘사한 내용이 눈앞에 펼쳐진답니다.



나란히 벤치에 앉아 있는 두 수녀만이 까만 겨울 제복을 단정하게 입고 있어서, 그녀들 주위에만은 여름 햇살이 아직도 미치지 않고 있는 느낌을 주었다. 그렇듯 두 수녀는 만족스런 얼굴로 햇볕 아래서 대화를 즐기고 있었다. -<노르웨이의 숲>, 1987. 무라카미 하루키



칸다가와를 끼고 동서로 제방이 나있고 그곳에 전철이 다니는 모습이 마냥 즐거웠습니다.


그녀는 음료수대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한 모금의 물을 마시고는 바지 주머니에서 하얀 손수건을 꺼내어 입을 닦았다. 그리고 몸을 굽혀 주의 깊게 구두끈을 고쳐 맸다.  -<노르웨이의 숲>, 1987. 무라카미 하루키




어느덧 산책은 중반에 접어듭니다. 비는 점점 더 내리기 시작했어요.




나오코와 와타나베는 이 곳 이다바시역까지는 북쪽으로 쭉 걷가가 이곳에서 오차노미즈역 방향인 동쪽으로 방향을 틀게 됩니다. 날이 많이 어두워졌고, 작중의 디테일한 묘사도 이곳까지여서 이다바시역에서 오차노미즈역 그리고 마지막 둘이 국수를 먹은 고마고메역까지는 전철로 이동하기로 했답니다. :D 



우리는 이다바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져 오호리바타로 나갔고, 다시 진보초의 교차점을 넘어서 오차노미즈 고개를 올라 그대로 혼고로 빠졌다. 그리고 전철 선로를 끼고 고마고메까지 걸었다. 상당한 거리였다. 고마고메에 이르렀을 때 해는 이미 저물어 있었다. 평온한 봄날의 저녁 무렵이었다.  -<노르웨이의 숲>, 1987. 무라카미 하루키



고마고메역으로 가지전 오차노미즈역에서 잠깐 내려서 사진을 좀 찍었습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오즈 야스지로 감독에의 헌화 영화인 <카페 뤼미에르>의 마지막 장면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3개의 노선이 겹쳐 나가는 모습이 정말 멋진 곳이죠. 아쉽게도 3개 노선이 동시에 지나가는 모습은 담지 못했습니다. ^^;



"여기가 어디야?" 나오코가 문득 생각 난 듯이 물었다. "고마고메. 몰랐어? 우린 빙 돌아 온거야" 우리는 역 근처의 국수집에 들어가 가벼운 식사를 했다. 갈증이 나 있던 나는 혼자서 맥주를 마셨다. 주문하고 부터 다 먹을때 까지 우리는 한 마디도 입을 열지 않았다. 나는 걷느라 피곤해서 약간 힘이 빠져 있었고, 그녀는 테이블 위에 두 손을 올려 놓은 채 또 뭔가 생각에 잠겨 있었다.  -<노르웨이의 숲>, 1987. 무라카미 하루키



나오코와 와타나베가 먹은 국수집은 일본 팬들의 조사 끝에 고마고메역 북쪽 출구 근방에 있는 고마츠암이라는 소바집이라는 것이 어느정도 신빙성을 얻고 있죠. 하루키가 집필 할 당시 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 온 소바집은 이곳 뿐이라고 하네요. 사실 도쿄메트로 고마고메역에서 더 가깝습니다. 전 JR로 왔지만요. :D



종일 걸어 다닌 피로감에 허겁지겁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중년의 부부가 음식을 주문하고 소곤소곤 대화를 하고 있었어요. 제 얘기를 하는 것도 같았어요. :D




제가 먹은 소바 튀김 정식입니다. 물론 맥주도 두 잔했습니다. 오른쪽에 잘려있네요. ^^ 사진 찍기가 무섭게 먹어 치웠답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집으로 (어느새 집이 되었네요,) 돌아가기 위해 고마고메역으로 내려다보면서 걸었습니다. 소설 속 여행을 하다가 전철로 돌아가면서 퇴근 만원 직장인들의 틈에 끼어 바로 현실로 돌아올 수 있더군요. ^^; 정말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다음편에서 다시 뵐게요~! 


*파인딩 하루키 Day15: <노르웨이의 숲> 산책 주요지점입니다.



**파인딩 하루키에 좋은 참고 자료가 된 책들 입니다~!



댓글
  • 우물 멋진 산책코스네요. 특히 전철 3개가 만나는 지점이 정말 독특하면서 멋인는 것 같아요~ .
  • CoolCider 네 오차노미즈역은 정말 사진찍는 분들에게는 매력적인 곳 같아요 ^^ .
  • 가든 중간에 책 내용까지 있으니 걷고 있는거 같기도하고 굉장히 생생해요- 다음에 도쿄가면 오차노미즈 가봐야겠어요!! .
  • CoolCider 맑은 날이나 벚꽃이 필 때 쯤이면 얼마나 예쁠까 싶어요 ㅎㅎ .
  • 김서연 저녁길이 멋있네요 소바집과 퇴근길이라.. .
  • CoolCider 이때 정말 좋았어요. 한참을 걷고 나서 먹는 소바와 맥주 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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